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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5061448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국민들에게 “잠들었을 때 강제로 맞혀야 한다”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dpa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1일 각료 회의에서 “많은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라며 “관리들은 그들이 잠들었을 때 집에 들어가 백신을 맞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을 내가 주도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며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대통령궁은 “농담이었다”라며 논란을 일축하고 나섰다.
해리 로케 대통령궁 대변인은 “대통령의 발언은 심야에 진행된 회의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면서 “장시간 이어진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졸지 않기 위해서는 농담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막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7월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 상원의원에게 “더러운 자식”이라며 막말을 쏟은 바 있다.
또 지난 1월에는 “대통령직은 여성의 직업이 아니다. 여성이 대통령이 되면 멍청이가 된다”라는 여성혐오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한편 필리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지난 3월 시작됐다. 의료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접종은 현재 국민으로 확대돼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필리핀은 전체인구의 23%가량인 2,550만명이 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정부는 이날부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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