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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집회에서 만난 말들 : "마크롱은 민주주의를 죽이고 있다" "내 몸은 나의 것. 손대지 마" "백신을 통한 분리, 차별정책 반대!"
  • 작성자 admin
  • 조회수 61
2021-07-27 21:16:36



페북 목수정/



어제 집회에서 만난 말들 :


"마크롱은 민주주의를 죽이고 있다"


"내 몸은 나의 것. 손대지 마" 


"백신을 통한 분리, 차별정책 반대!" 


"마크롱 넌 끝났어. 프랑스인들이 거리에 나왔어"


"반대, 빅파르마(대형제약회사)와의 협잡"


"우린 음모론자도 이기주의자도 아님. 현실주의, 민주주의자일 뿐" 


"반 보건 아파르트헤이트" 


"우린 노예도, 실험실 쥐도 될 수 없어"


"코비드는 세계적 사기"


그리고 어디서나 울려 퍼지던 "Liberté, Liberté Liberté" 자유 자유 자유! 프랑스 대혁명의 첫번째 이념인 바로 그것. 


사실 올 봄부터 방역정책에 반기를 드는 집회가 열렸는데, 특히 파리에서 열린 집회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4월 쯤 처음으로 집회에 가봤는데 소박한 분위기였다. 모인 사람은 천 명 정도. 오히려 지방 도시에서 열렸다는 집회들은 제법 규모가 컸다. 


그런데 7월 12일 마크롱의 TV연설이 모든 걸 바꿨다. 간호사 의무 접종을 시작으로 온 국민들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 보건 패스 적용을 통해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게만 식당, 까페, 공연장, 박물관, 심지어는 종합병원까지도 허용하겠다는 대통령의 말에 사람들이 발칵 뒤집어졌다. 백신에 의구심을 품고 있던 사람은 물론, 백신을 맞은 사람, 백신을 맞지 않았으나, 맞을 생각을 하던 사람들도, 벌떡 일어났다. 물론, 그 말을 듣고 에고 맞아야 하나보다 하며 허겁지겁 예약을 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 발언 이틀 뒤인 14일, 급조된 집회가 전국에서 있었고, 그 주 토요일에 전국 130개 도시에서, 그리고 어제, 200개 도시에서 반대 집회가 있었다. 그 사이, 정부가 제시한 보건패스 법안은 하원과 상원을 통과하며 수천 개의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며 정부 원안에 담긴 마크롱의 광기를 조금씩 덜어내고 있는 중. 그러거나 말거나, 간호사 소방관 응급대원, 그리고 전국의 물류를 운반하는 화물노조 연합의 파업이 결정됐다. 경찰관 노조는, 정부의 결정에 협력할 의사가 없음을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고, 소방관 노조도 일제히 반헌법적 정부안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백신을 강제하겠다는 생각은 프랑스인들에게 자동적으로 나치를 연상시킨다. 백신자/비백신자를 가지고 분열정책을 시행하겠다는 마크롱의 생각도 같은 맥락에서 이들의 뚜껑을 열리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쉽게 통치하기 위해 분열을 획책한다?" 는 통치자의 사악한 머릿속을 떠올렸다. 마크롱의 발악은 오히려 지금까지 의심만 해오던 사람들 머리에 박혀있던 마지막 안전핀이 튕겨나가게 만들었다. 그의 말은 프랑스 혁명의 이념인 자유, 평등, 박애를 다 말살한단 말이었으니까. 


"내 몸은 나의 것" 페미니스트 운동에 많이 나오던 말인데, 이번에 널리 회자되었다. 백신 주사를 개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찔러 넣겠다는 말은 신체의 자유, 존엄에 대한 인간의 근본적 권리를 상기시켰다. 백신 맞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크롱 땜에 절대 안맞기로 다짐한 사람들을 주변에서 보았다. 


이 와중에도 병상을 줄이고, 의사 정원을 축소하는 정부가 말하는 보건 정책, 의료진을 괴롭히고 간호사들을 문밖으로 내쫓는 자들의 허울 뿐인 보건 정책의 실체가 홀라당 드러났다. 대한민국의 보건 정책의 본질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툴롱, 니스, 툴루즈, 앙제, 아비뇽, 몽펠리에, 바욘, 클레르몽페랑, 보르도, 릴, 파리, 투르, 랭스, 그르노블, 안시 등 프랑스 200 여개 도시에서 있었던 24일 집회 사진을 모아 봤다.


사진출처 페북 목수정/

[출처]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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