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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집회가 확인시켜 준 코로나19 진실/ 장재연
  • 작성자 admin
  • 조회수 39
2021-07-27 20: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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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일 야외 집회를 강행한 민주노총 참석자 전원 약 5천 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했지만, 먼저 확인됐던 집회 이후 다른 곳에서 감염된 3인을 제외하고는 추가 확진자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노총이 참석자 전원이 마스크 착용을 하는 등 방역에 적극 신경 썼다고 여러 차례 해명했고,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은커녕 간접 접촉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명령에 의해 전원 강제 검사를 한 결과다. 근거도 없이 악의적인 선동과 비난을 한 정부 당국자들과 언론은 사과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 당국은 사과는커녕 오히려 여전히 "모든 행사와 집회는 고위험 행위"라고 우기고 있다.

아무리 코로나19 방역이 전 국민적 관심사라고 해도 방역 당국은 무조건 국민들의 모든 행위를 규제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감염병 확산에 악영향을 주는 행동은 법률에 의거해 규제할 수 있지만, 그렇지도 않은 행위까지 규제하는 것은 신체,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을 위반하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처음 겪는 팬데믹 사태이고 불확실한 것이 많기 때문에, 지금까지 웬만하면 모든 무리한 규제도 국민들은 수용했다. 피눈물 나는 조치까지도 감수하면서 방역 당국의 편의를 봐준 것이다. 1년 반이나 지나 국민 인내의 한계에 달한 지금, 방역 당국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아무런 효과가 없는 조치들은 계속해서 무조건 고집할 것이 아니라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풀어도 되는 것은 풀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조치에 대해서는 협조를 부탁할 염치가 생기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애써 외면하고 부정해 왔지만, 야외 활동을 통한 확산은 극히 가능성이 낮은 것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수없이 확인된 사실이다. 심지어 마스크 착용을 거의 하지 않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언론은 오지랖 넓게 전 세계를 돌아보며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모습을 취재하며 그 나라 국민들의 불감증을 비난하는 기사를 실어 왔다. 아래 기사도 그런 사례 중 하나다. 지난 4월 6일에 류현진 선수가 출전한 텍사스 경기장을 취재한 것이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4만 명의 관객들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고 있다며 위험 운운한 것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그렇게 심한 팬데믹 상황에서도 아무런 규제를 취하지 않은 주가 10여 개나 된다. 이와 달리 텍사스 주는 작년에는 가장 일찍 2020년 4월경부터 1천 달러에 달하는 강력한 벌금을 부과하는 마스크 의무화를 채택했던 주다. 그러나 현재 텍사스 주의 애보트(Abbot) 주지사는 코로나 방역 규제 특히 마스크 의무화에 대해 가장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대표적인 주지사다. 왜 부정적으로 바뀐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마스크 의무화를 해도 1년 내내 계속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했기 때문에 마스크 효용에 대한 신뢰가 없어졌고, 상황이 조금 나아지면서 바로 오히려 마스크 착용 금지로 돌아선 것이 아닌가 싶다. 여하튼 텍사스는 야외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장소에서 마크스 의무화를 금지하고 있어서 한국 언론이 취재할 당시 야구장에서의 노마스크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광경이다. 



상반기에 ​거의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 텍사스 


이 당시 텍사스 주는 하루 확진자가 한창때보다는 확연히 줄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매일 3-4천 명씩 발생하는 상황이었다. 참고로 텍사스 주 인구는 약 2천9백만 명이다. 백신 접종률은 지금 우리와 비슷한 약 30% 수준이었다. 한국 언론의 걱정과 달리 텍사스 주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고, 완전히 정상적인 야외 활동을 하면서도 그 이후 계속 확진자와 사망자는 감소했다. 최근 며칠 사이에 확진자가 약간 늘었지만 그것은 백신 비접종자들 사이의 델타 변이종 확산에 원인이 있는 것이지, 몇 달 전 야외 활동의 책임으로 돌릴 정신 나간 전문가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텍사스 주의 코로나19 확진자(위)와 사망자(아래), worldometer


야외에서의 마스크 효용 논란은 일단 제쳐두더라도, 야외 활동은 밀폐, 밀접, 밀집이 쉽게 일어나는 실내 활동과 달리 코로나 확산의 원인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은 이미 상식이다. 우리나라는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더 열심히 할 정도로 실내나 마찬가지로 야외도 위험하다는 인식이 확고해서, 이런 사실을 확인할 방법이나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민주노총 전수결과로 그 진실의 일단을 알려준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방역 당국은 이런 모처럼 얻은 실증적인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모든 행사와 집회는 고위험 행위"라는 단순 무식한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사례가 쌓여도 배우는 것이 없다. 그러다 보니 섭씨 37도가 넘는 극한의 환경에도 99.9%가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지독하게 착한 국민들을 상대로 "2인 이상 모이지 말라"며 밤거리를 순찰하고, 심지어는 동네 공원의 운동 시설이나 의자 등 안락 시설까지 치우고 전국을 봉쇄하며 국민들을 극한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이런 상태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의료인이라는 전문가로서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아있는지, 사태가 너무 오래가다 보니 이성을 잃은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출처]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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